지금으로부터 약 1400여 년 전인 606년(스이코 14년) 쇼토쿠 태자에 의해 창건된 햐쿠사이지 절은 오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입니다. 일본으로 건너온 백제인들을 위해 오시타테야마 산(771.8m) 중턱에 백제의 ‘용운사’를 본 따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북위 35도 선상에 위치해 있는 햐쿠사이지 절에서 서쪽으로 향하면 다로보, 히에이잔 산, 지로보(구라마야마 산)를 지나 880km저편에 ‘백제’가 있었습니다.
많은 도래인들은 이 햐쿠사이지 절에서 ‘망향과 원망의 마음’으로 모국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.
또한 사찰의 돌담을 따라 이어진 참배길을 오르면 ‘천하가 바라보이는 훌륭한 정원’이라 칭송받는 감상식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. 히에이잔 산과 스즈카 산맥이 마치 정원의 일부인 것처럼 연출되어 붉게 물든 가을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단풍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.